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시즌 V리그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케니(12점)와 황연주(12점), 양효진(9점), 윤혜숙(6점), 김수지(5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0(25-23 25-20 25-20)으로 이겼다. 시즌 17승3패(0.850)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 1위를 확정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인삼공사에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현대건설은 오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시즌 2, 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큰 위기 없이 1위에 올랐다.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황연주를 영입한 현대건설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케니에게 집중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다른팀을 압도했다.
1세트 접전 끝에 2점차로 기선을 잡은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강서브와 케니의 오픈 강타가 터지면서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현대건설은 용병이 빠진 3세트에서는 센터 양효진과 김수지가 힘을 내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의 '좌우쌍포'인 케니와 황연주는 나란히 12점을 올리면서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황연주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씩을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팬들한테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지난해는 1위를 하고도 통합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더 긴장하고 착실히 준비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