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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잇단 자살 파문/ 쌍용차 "여전히 법정관리 중… 휴직자 복귀 여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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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잇단 자살 파문/ 쌍용차 "여전히 법정관리 중… 휴직자 복귀 여건 안돼"

입력
2011.02.2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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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측은 최근 잇따르는 해직 또는 무급 휴직자와 그 가족들의 죽음에 대해 "같은 직장을 다녔던 직장 동료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2일 논란이 되고 있는 무급 휴직자 문제에 대해 "회사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도 "아직은 (복귀시킬) 여건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차 출시와 판매량 증가 등 최근 몇몇 희망적인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무급 휴직자들이 복귀해 주간 2교대를 실시할 만한 수준은 안 된다는 설명이다. 주간 2교대를 하려면 생산ㆍ판매량이 예전 수준을 회복해야 하는데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2009년 8월 노사 합의서에는 "무급 휴직자에 대해 1년 경과 뒤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실질적인 방안으로 주간 2교대를 실시한다"고 명시돼 있다. 노조는 '1년 뒤'에 방점을 찍는 반면, 사측은 '생산물량에 따라'의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금도 법정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급 휴직자 복귀를 고려할 여력이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쌍용차 직원들은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연간 250% 가량의 급여를 반납했으며 병원지원비 등 각종 복지혜택들도 3년째 중단된 상태다.

사측은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 직원이 아닌 분들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회사로서도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및 유가족에 대해 사측은 "회사 차원에서 지원책 등을 고민 중이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사측에 따르면 쌍용차 판매량은 2007년 13만대에서 2008년 9만2,000여대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판매 목표량도 12만3,000여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2일 출시된 코란도C도 예약 물량이 현재 3,000여대 정도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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