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챔피언 이재성(29∙홍수환체육관)이 국제복싱연맹(IBF) 팬 퍼시픽(범태평양)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재성은 27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국제복싱연맹 팬 퍼시픽 주니어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필리핀의 레이 라스피나스를 2-0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이재성은 이날 12라운드 경기에서 7라운드 등에서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밀리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가볍게 발을 놀리면서 점수로 연결되는 펀치를 자주 날려 승리를 따냈다.
슈퍼 밴텀급 한국 챔피언 출신인 이재성은 해외 진출을 위해 타이틀을 반납하고 지난 2008년부터는 미국에서만 경기를 치렀다. 이재성은 권투가 좋아 낮에는 청원 경찰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 밤에 훈련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값진 성과를 일궜다.
한편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전 세계챔피언 김지훈(24∙일산주엽체육관)이 국내 선수와 경기에서도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겨우 승리를 따냈다. 김지훈은 앞서 벌어진 김동혁(제주맥스체육관)과의 라이트급 한국 챔피언 결정전 10라운드 경기에서 판정승(2-1)으로 이겼다. 김지훈은 국내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세계무대 재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통산 전적은 22승(18KO)7패.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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