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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구제역 전쟁/ '청정지역' 울산은 비껴간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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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구제역 전쟁/ '청정지역' 울산은 비껴간 줄 알았더니…

입력
2011.02.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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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이던 울산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다. 경남에선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울주군 삼남면 한 축산농가에서 25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돼지 5마리에 대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와 키우던 돼지 179마리를 전부 매몰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26일로 전국의 소, 돼지에 대한 구제역 2차 예방접종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지만 구제역은 아직 '진행중'이다.

이 구제역 발생 농가는 이달 5일 1차 예방접종을 했고, 26일 2차 접종을 앞둔 상태였다. 1차 접종을 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축사와 방 형태에 따라 같은 우리에서 사육하는 가축만 살처분하지만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사육장은 재래식이어서 모두 살처분됐다.

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가 10곳의 돼지 6,625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28일 2차 구제역 예방접종 대상이던 지역 돼지 8,200여 마리에 대한 접종 시기를 이틀 앞당겨 26일 끝냈다.

한편 경남도는 양산시 동면 한 농장에서 24일 집단 폐사한 닭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1형)'으로 판명됐다고 이날 밝혔다.

방역당국은 25일 해당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300마리와 오리 10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 데 이어, 26일 이 농장 500㎙ 이내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키우는 닭 오리 등 226마리도 긴급 매몰 처리했다. 정부는 방역대(500㎙ 오염, 3㎞ 위험, 10㎞ 경계지역)를 설정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이번 AI 발생지역은 도내 최대 산란계 집산지인 양산시 상북면과는 10㎞이상 떨어져 있지만 야생조류 등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있어 당국과 농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전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갖고 전 시ㆍ군에 대책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AI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양산=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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