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핸드볼 최강팀인 두산과 인천시체육회의 3연패냐, 지난해 준우승에 머문 인천도시개발과 삼척시청의 설욕이냐. 지난해 SK핸드볼 코리아컵 결승에서 한판 승부를 펼쳤던 남자부 두산과 인천도시개발, 여자부 인천시체육회(전신 벽산건설)와 삼척시청이 27일 낮 1시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다시 한번 힘겨루기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남녀부 디펜딩 챔피언인 두산과 인천시체육회가 앞선다는 평가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준결승에서 상무를 27-19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두산은 '월드스타' 윤경신(38)과 박중규(28), 정의경(26) 등 국가대표 9명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이 유력하다.
벽산건설에서 팀 이름을 바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인천시체육회는 골키퍼 오영란(39), 조효비(20),문필희(29), 김온아(23), 류은희(21) 등 국가대표 출신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인천시체육회는 지난해 결승에서 삼척시청을 28-1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해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인천도시개발과 삼척시청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2년 연속 두산의 벽에 막혀 2위에 그친 인천도시개발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두산과 27-27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2009년부터 2년 연속 슈퍼리그를 제패한 삼척시청도 우선희(33)와 정지해(26), 심해인(24) 등을 앞세워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을 위한 경쟁뿐만 아니라 득점왕 레이스도 치열하다. 남자부에서는 윤경신이 3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신예 엄효원(25ㆍ인천도시개발)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둘은 4경기에서 나란히 26골을 터뜨리며 공동 선두다.
여자부에서는 3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조효비가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려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번 대회 남녀부 결승전은 MBC 스포츠플러스가 생중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