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9)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16강에 안착했다. 양용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앞서 승리했다.
양용은은 2회전에서 로스 피셔(잉글랜드)를 꺾고 올라온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16강전을 펼친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4위 맥도웰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전반에서 3홀차로 앞서 나간 양용은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2번홀(파3)에서 싱크가 보기를 범해 5홀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전에서 레티프 구센(남아공)을 1홀차로 누른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뒤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회전에 이어 2회전에서도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닉 와트니(미국)에게, 세계랭킹 5위 필 미켈슨(미국)은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인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패했다.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제프 오길비(호주)에 1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마테오 마나세로(18ㆍ이탈리아)는 1회전에서 세계랭킹 8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물리친데 이어 2회전에서는 찰 슈워젤(남아공)마저 제압했다. 세계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연장전 끝에 따돌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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