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적 사건을 병법 '삼십육계'와 연결시켜 소설로 재구성한 <소설 삼십육계> (반디 발행)가 출간을 시작한 지 3년 8개월 만에 완역됐다. 전체 36권으로 모두 1만1,584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소설>
중국의 역사소설가 10명이 공동 집필한 이 소설은 삼십육계의 각 계략마다 중국의 역사를 대입시켜 풀어내는데 각 권이 완결된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예컨대 진나라가 6국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했던 범저의 방책을 원교근공(遠交近攻ㆍ먼 나라와는 교유하고 가까이 있는 국가를 공략한다)에, 남송(南宋)에 안주했던 조구의 계책을 반객위주(反客爲主ㆍ주객을 전도시켜 주도권을 차지한다)에, 명(明)을 세웠던 주원장의 계략을 혼수모어(混水摸魚ㆍ흙탕물을 일으킨 뒤 물고기를 잡는다)의 계책으로 풀어낸다.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가듯 은밀하게 내일을 도모하라'는 만천과해(瞞天過海), '상대의 위기를 틈타 공격한다'는 진화타겁(袗火打劫),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한다'는 성동격서(聲東擊西), '호랑이를 산에서 끌어낸다'는 조호이산(調虎離山) 등의 다양한 계책이 역사적 사례를 통해 소개된다. 난세 속에서 각종 지략으로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인간 군상의 만화경을 볼 수 있다. 김찬연 옮김. 각권 300쪽 내외, 1만원.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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