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선 캠프에 참여 경력靑 "계파 상관 없이 인사"
23일 임명된 박승춘 신임 국가보훈처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박 처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국방∙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임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가 한나라당 계파에 구애 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 처장은 합참 정보본부장 재직시인 2004년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한 남북 함정간 교신내용 등을 언론에 유출한 사건으로 예편한 뒤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 있었던 2005년 12월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2007년 6월에는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 공식 참여했고, 18대 총선 직전인 2008년 3월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박 처장은 최근까지 박 전 대표에게 안보 분야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김양 전 처장이 사의를 밝힌 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군 출신 인사가 후임 처장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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