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은 양념을 많이 써 향이 강하지만, 섬세하고 우아한 면이 있어 보르도 와인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소믈리에 세르주 둡스(사진)는 24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한국을 3차례 찾으면서 한식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며 “와인과 한식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와인 수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대표 박재범)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구체적으로 문어 등 수산물 냉채에는 ‘마스카롱 보르도 화이트’를, 쇠고기 구절판에는 ‘마스카롱 보르도 레드’를, 한우 사태찜ㆍ비빔밥ㆍ보쌈김치가 함께 나오는 경우에는 ‘마스카롱 메독’ 을 각각 적합한 와인으로 소개했다.
둡스는 “밥과 여러 반찬을 차려 놓고 먹는 가정식 백반에도 와인은 충분히 어울린다”며 “이 경우 농도가 짙은 레드 와인보다는 과일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이 더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1989년 국제소믈리에협회의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로 선정된 둡스는 프랑스 북ㆍ동부 알자스의 레스토랑 ‘오베르주 드 릴’의 수석 소믈리에로 38년째 일하면서 다수의 와인 서적을 내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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