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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라인 '개헌 전선'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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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라인 '개헌 전선' 전면에

입력
2011.02.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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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구 위원장에 최병국

"당의 개헌 논의를 이재오계 의원들이 주도하게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이 23일 당 개헌특별기구위원장에 '친(親)이재오' 성향의 최병국(울산 남구갑∙3선) 의원을 선임하자 이 같은 얘기가 나왔다. 이재오 특임장관-심재철 정책위의장-최병국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이재오계 인사들이 개헌 논의 전선에 나서게 됐다는 뜻이다.

당 중앙위의장을 맡고 있는 최 위원장은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이다. 그는 그간 '개헌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개헌 논의를 주도해온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사이다. 지난해 있었던 중앙위의장 선거에서도 이 장관측이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개헌 특별기구 위원장으로는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이나 이주영 의원이 적임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이들이 고사하면서 최 위원장이 낙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개헌 특별기구는 명목상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두지만 운영은 정책위에서 맡기로 해 기구의 윗선 책임자는 심 정책위의장이다.

심 의장도 '함께 내일로' 소속으로 이 장관 계보로 통한다. 게다가 개헌에 소극적인 친박계 의원들이 특별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특별기구의 위원들 역시 주로 이재오계를 비롯한 친이계 의원들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특별기구에 참여하려는 친박 의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특별기구는 하고 싶은 사람들만 참여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최병국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까지 개헌 특별기구 구성을 모두 마칠 것"이라며 "친박 의원들의 특위 참여가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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