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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평창동계올림픽/ 평창 드림 프로그램 9년… "인류 화합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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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평창동계올림픽/ 평창 드림 프로그램 9년… "인류 화합의 무대"

입력
2011.02.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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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피부의 스키어, 히잡을 둘러 쓴 채 여성 스노보더가 은빛 설원을 질주한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일부에서는 꿈 같은 현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평창은 이런 꿈 같은 얘기를 현실로 바꿔놨다.

강원도 동계올림픽유치 지원단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눈과 얼음이 없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매년 초청해 '드림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보다 많은 나라들이 동계스포츠대회에 참가토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것이 평창 내세운 동계스포츠의 확산이라는 약속의 실천이다. 2003년부터 42개국에서 온 806명에게 꿈을 심어줬다.

드림 프로그램에서 처음 스키를 접한 케냐의 보이트 필립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크로스 컨트리 종목에 참가했다. 또 하나의 '쿨러닝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앞서 2005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몰도바의 브리아 일리에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참가해 꿈을 이뤘다. 2004년부터 세 차례나 참가한 멕시코의 레이예스 퀸테로는 중남미의 피겨요정으로 성장했다. 동계스포츠를 확산시키겠다는 약속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드림 프로그램은 스포츠 강습뿐만 아니라 각국 청소년들의 문화교류와 우호증진의 기회를 제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거대 명제를 충족시키고 있다.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구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유다.

12일부터 열린 올해 드림프로그램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3개국 143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24명의 장애인 청소년들도 함께해 의의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스키의 허승욱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이정수 등 국가대표 선수들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한만수 강원도동계올림픽 지원단장은 "드림 프로그램이야 말로 스포츠를 통해 인류화합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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