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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평창동계올림픽/ 평창 "세 번의 눈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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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평창동계올림픽/ 평창 "세 번의 눈물은 없다!"

입력
2011.02.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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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눈물을 뒤로 하고 강원도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평창은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후보도시는 내년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최종 심판을 받는다.

두 차례의 눈물

평창의 앞선 두 번의 도전은 눈물겨운 도전과 아름다운 패배로 기록됐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평창은 1999년 동계아시안 게임 성공개최를 계기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당시 평창은 전북 무주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국내 후보지로 결정됐다. 인구가 4만여 명에 불과한 강원도의 작은 산골마을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유치활동 초반 해외 전문가들마저 평창을 북한의 평양과 혼돈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불모지나 다름 없는 빈약한 동계스포츠 인프라도 득표활동에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유치위의 IOC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치밀한 유치활동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서울올림픽을 유치했던 1979년 서독 바덴바덴의 신화가 재현되는 듯 했다. 그렇게 평창은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캐나다 밴쿠버와 맞붙어 1차 투표에서 51대 40으로 이기고도 2차 투표에서 53대 56으로 졌다.

2014년 개최지 선정 투표가 열렸던 과테말라 IOC총회에서도 러시아 소치에 역전패를 당했다. 유럽 표가 막판에 결집됐던 것이 가장 컸다.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도 생각만큼 강하지 않았다.

직접 능력을 보여주자

평창은 눈물을 뒤로 하고 차근차근 세 번째 도전을 준비했다.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하기 보다 한발 전진을 택했다. 거창한 말보다는 직접 올림픽 개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스포츠 인프라를 확대했다.

그 결과 2009년 7월 무주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스키점프대가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에 들어섰고, 지난해 8월에는 봅슬레이 스타트 연습장이 완공됐다.

또 FIS컵 알파인 스키를 비롯 스키점프 월드컵 시리즈,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등 모두 55차례에 메이저 급 국제대회를 유치해 개최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강원도 동계올림픽 유치지원단은 매년 드림 프로그램을 열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남아시아 청소년들을 초청해 동계스포츠 보급에 앞장섰다. 전세계 언론과 스포츠 전문가들도 이런 평창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제 평창은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대표적인 동계스포츠 메카로 성장했다. 이 때문인지 최근 들어 미국의 뉴욕타임즈와 프랑스의 르몽드 등 해외언론들도 평창을 가장 강력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도시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꼭 성공한다

현재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평창을 비롯한 세 도시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평창의 입장에서는 지난 두 차례 못지 않은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평창은 두 차례 뼈 아픈 기억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명분과 논리를 함께 내세웠다.

무엇보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정부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범정부적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92%에 달하는 열광적인 국민들의 성원도 평창이 가진 경쟁력이다.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평창은 지난 두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 스포츠계에 당장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준비된 평창'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며 "철저한 준비와 전략으로 이번에는 온 국민의 소망인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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