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송환된 러시아 '미녀 간첩' 안나 채프먼이 오는 12월 의회 의원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채프먼을 남부 볼고그라드의 지역구 후보로 낙점했다. 볼고그라드는 채프먼이 태어나 성장한 곳으로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라면 당선은 확실시되고 있다.
채프먼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된 이후 줄곧 러시아 언론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속옷차림으로 남성잡지의 표지사진을 촬영했고, 연말에는 러시아의 한 유명 방송 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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