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대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중소 협력업체들과 나누는 '협력사 이익 공유제'(프로핏셰어링ㆍ Profit Sharing)가 추진된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전 총리)는 2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통상 프로핏셰어링(PS)이란 기업에서 목표보다 수익이 더 난 경우 이익의 일부를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제도로, 삼성에선 사별 부서별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고 있다. 협력사 이익 공유제는 이러한 개념을 확대, 큰 이익을 낸 대기업이 이익 일부를 협력 중소기업들과 나눈다는 취지다.
정 위원장은"원가 절감의 성과를 모기업과 협력 중소기업들이 함께 나누는 기존 성과 공유제(Benefit Sharing)같이 대기업의 이익도 기여 협력업체와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회 안에 실무위원회를 설치, 이를 심도있게 연구검토하고 동반성장지수 평가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 대기업 56곳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으로 확정했다. 동반성장지수란 대기업의 상생 노력 등을 점수화한 것으로 당초 계획과는 달리 내년 2월에나 처음 발표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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