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국어고, 국제고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면접시험에 응시한 학생 중 87.5%가 학습계획서 작성과 면접에 대비한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학년도 외고ㆍ국제고 입학전형에 대한 ‘사교육 영향평가’의 일환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서울시내 외국어고 6곳과 국제고 한 곳의 2차 면접 전형에 참여한 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입학전형 서류 작성시 사교육기관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12.27%였고, ‘면접을 대비해 사교육 기관 도움을 받았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16.24%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실시가 사교육 수요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앞서 사교육 억제 방침에 따라 외고ㆍ국제고 입시에서 중 2,3학년 영어 성적평가와 면접만 허용했고, 언어 인증 성적ㆍ수상 실적의 반영과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시험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은 합격이 확정된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또 질문 자체가 ‘서류 작성 시’, ‘면접에 대비해’라는 단서를 달고 있어 전체 사교육 감소를 입증할 자료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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