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높인 코란도C 출시
코리아 캔 두(Korea Can Do)의 약자 코란도가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쌍용차는 22일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코란도C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코란도C는 과거 3세대 코란도가 2005년 단종된 지 6년 만에 재탄생한 모델이다. 그 동안 파업과 구조조정, 회생절차 등 신고의 세월을 겪었던 쌍용차는 2008년 2월 체어맨W 이후 3년간 신차를 내놓지 못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이날"코란도C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경영정상화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코란도C는 정통 유럽 스타일의 스포츠유틸리차량(SUV)로 탄생까지 3년7개월 동안 2,800억여원이 투입됐다. 74년 출시된 코란도는 우리나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표 차로 인식됐다. 특히 1996년 출시됐던 3세대 코란도는 36만여대가 팔리며 무쏘와 함께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코란도C의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 세련되면서도 남성적 외관을 강조했다. 성능 면에서는 강력한 힘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연비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181마력에 6단 자동변기를 탑재, 연비가 리터당 15.0㎞에 달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킬로미터당 153g에 불과,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를 충족시킨다. 6개 에어백과 충돌 시 충격이 고르게 분산되는 첨단 설계 방식을 채택했다. 또 4륜 구동모델에는 2톤 무게의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장치를 갖췄다.
쌍용차는 올해 이 차를 국내 2만여대, 해외 2만5,00여대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6만대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될 인도의 마힌드라는 코란도C와 렉스턴을 조립형태로 수입, 인도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995만∼2,735만원. 이에 따라 국내 소형 SUV시장은 쌍용차의 코란도C, 현대차의 투싼ix, 기아차의 스포티지R 간의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2009년 1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다음달 초 최종 회생절차를 마무리 짓고 마힌드라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제주=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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