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22일 일본으로 떠났다. 대주주인 재일동포들을 만나, 경영진 내분사태 와중에 쌓인 앙금을 풀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한 회장 내정자와 서 행장은 이날 일본 오사카로 출국, 투병 중인 이희건 명예회장를 비롯해 지역 주주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는 신한금융 재일교포 주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이 지역 주주들은 지난 경영진 내분사태 때, 신상훈 전 지주사장을 지원하며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때문에 이들은 이번 회장선출 과정에서도 라 전 회장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한 내정자를 대부분 반대했다.
한 내정자는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서는 재일동포 주주들의 지지가 최우선이라고 판단, 오사카 지역을 가장 먼저 방문하고 나고야와 도쿄를 거쳐 24일 입국할 예정이다. 한 내정자는 "그 동안 재일교포 주주들이 섭섭했던 점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경영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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