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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 불똥… 카드사 vs 정유사 수수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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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 불똥… 카드사 vs 정유사 수수료 갈등

입력
2011.02.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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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이 신용카드사와 정유업계간의 수수료 갈등에 불을 지폈다. 정유사들은 정부와의 기름값 인하공방에 이어, 카드사들과도 수수료 싸움을 벌이게 됐다.

신경전의 발단은 21일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의 유류세 관련 발언에서 시작됐다. 오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름값에서 주유소 마진이 5%정도 되는데 이중 카드 수수료가 1.5%나 된다"면서 "유류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로 하면 기름값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000원으로 본다면, 이중 주유소 마진은 100원 뿐 인데 이 가운데 30원을 카드사가 수수료로 챙긴다는 것이 오 회장의 주장이다.

이런 발언 사실이 전해지자 카드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가 일반 가맹점 수수료(평균3.5%)보다 두 배 이상 낮은데다, 유류세금이 높다는 이유로 수수료를 면제한다면 담배나 술 등 고세율 부과 제품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것.

22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세와 지방세의 경우도 가맹점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오 회장의 주장은 고세율에 따른 정유업계의 부담을 카드사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유사에 공급 가격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자 정유 업계가 유류세를 핑계 삼아 카드사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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