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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 이만의 장관, 지하수 오염 문제 장기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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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 이만의 장관, 지하수 오염 문제 장기화 시사

입력
2011.02.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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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22일 구제역 가축 매몰지 환경오염과 관련, “현재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대부분 침출수가 아니다”며 “침출수는 (매몰 가축이) 부패가 되면서 한두 달 뒤에야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수 오염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매몰지에서 나오는 것은 가축들이 (무게에 짓눌려) 압착되면서 나오는 피와 기름이 대부분이며 부패되면서 나오는 침출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매몰 과정에서 돼지 등이 발버둥치면서 비닐을 찢어 생석회와 접촉한 부분이 먼저 부패되면서 일부 침출수가 나올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환경부 고위간부도 “일반 흙의 점도를 기준으로 하면 묻자마자 지하수가 오염될 수는 없다”며 “지하수 오염은 1~3년 후가 더 문제이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차 구제역 백신 접종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몰지 관리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성 강우에 대비해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지방관서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매몰지에 비닐하우스나 축사용 지붕을 설치하는 것도 권장했다.

지하수 문제에 대해서는, 현지에 상수도 공급을 늘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수질오염에 대비해 매몰지 주변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라서 병에 넣은 수돗물을 먼저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류 수원이 있는 곳은 간이상수도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상수도 문제에 지자체도 지방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백신 접종이 마무리 단계여서 이제 구제역이 발생하더라도 소규모일 것이고, 앞으로는 매몰방식만으로는 안되면 이동식 소각장치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종전의 소각처리 주장을 재차 밝혔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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