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부터 외국으로 반출됐던 한반도 생물자원 5,216점에 대한 정보가 3년간의 조사 끝에 확보됐다. 멸종위기동물 118점, 한반도 고유종 177점, 한반도산 기준표본(다른 곳에도 분포하지만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표본) 97점 등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2일 나고야 의정서 채택에 따른 생물자원 소유 및 이용에 관한 권리를 확보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조사를 벌여 독일, 헝가리, 일본 등 3개국 7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반도 생물자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베를린자연사박물관에는 한반도산 조류표본 등 327점이 있었다. 대부분 북한산 표본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조류 느시(천연기념물 제206호), 북방쇠박새, 쇠동고비 등의 표본이 소장돼 있었다.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북한산 관속(관다발)식물 518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큐슈대 표본관 등 일본의 5개 기관에서는 한반도산 하등동물(균류ㆍ해초류), 척추동물(어류ㆍ조류ㆍ양서류ㆍ파충류), 곤충표본 등을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들 표본의 채집지, 채집자, 화상자료 등을 확보, 현재 구축 중인 생물자원 총괄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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