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최대 30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 내용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은 21일 AP 몰러-머스크로부터 1만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의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지금까지는 1만4,000TEU급이 세계 최대 규모였다. 대우조선이 건조하게 될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 폭 59 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다. 이 배에 실릴 컨테이너 1만8,000개를 한줄로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 5개와 맞먹는 4,만5,000미터에 달한다.
대우조선은 또 이 업체로부터 20척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다는 내용의 옵션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대우조선은 컨테이너선 30척을 건조하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수주 금액은 총 6조원에 이르게 돼 조선ㆍ해양 분야의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금액이 된다고 대우조선은 밝혔다. 이 금액은 대우조선의 2011년 전체 수주 목표(1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할 정도의 큰 금액이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계약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을 선도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익원으로 키워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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