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정책 자문을 위한 특별보좌단을 구성했다. 계파에 연연하지 않은 특보단 인선을 두고 손 대표가 4ㆍ27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 연합을 위해 '통 큰 양보'를 주장한 데 이어 '통 큰 행보'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당 핵심관계자는 21일 "손 대표가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중심으로 현역 11명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며 "조만간 손 대표와 특보단 의원들간 만남을 가진 뒤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계 인사로는 특보단장을 맡을 예정인 신학용 의원과 송민순, 이찬열 의원이 포함됐다. 이에 정세균계인 노영민 의원과 친노계인 백원우, 이용섭 의원, 쇄신연대 소속으로 정동영 최고위원과 가까운 강창일, 주승용 의원, 구민주계인 안규백 의원이 두루 참여한다. 중립성향의 박선숙 이윤석 의원도 포함됐다.
특보단 인선이 자기 사람 챙기기로 이뤄졌던 관행에 비하면 이번 인선에선 계파 배분이 적절히 이뤄졌다는 의견이 다수다. 손 대표가 초계파 인선을 통해 통합형 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원외 특보단 구성까지 지켜봐야 초계파 인선의 진정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제하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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