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23일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이 남한의 포격에 대한 대응포격이었다는 억지 주장을 재차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검열단은 이날 발표한 '진상공개장'에서 "우리 군대는 군사적 충돌을 막고자 11월23일 8시 괴뢰군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냈지만 역적패당은 연평도에 배치된 포를 동원하여 우리측 영해에 불질을 해댔다. 호전광들을 그대로 묵인할 군대는 없다"며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했다.
북한 최고기관의 진상조사 결과라 할 수 있는 이번 공개 입장 표명은 남북군사실무회담이 도발 책임 문제로 결렬된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고 향후 남북대화에서도 도발 책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작년 11월2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방위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님을 주장한 바 있다.
공개장은 그러나 "우리 군대와 인민은 동족대결분자들의 악랄한 책동을 짓부수고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대화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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