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테디베어인 '에버베어'(사진)가 원조의 명성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에버랜드의 토종 아기 불곰 인형 캐릭터인 에버베어가 방문객 및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한국판 테디베어를 목표로 기획된 이 인형 캐릭터는 일본과 미국의 선진 테마파크 캐릭터를 참조,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초 첫 선을 보였다. 부드럽게 부풀린 솜털 소재, 털실로 수를 놓아 만든 코, 양 발바닥의 자수 장식, 목에 걸린 가죽 목걸이로 다른 곰 인형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출시 한 달 만에 1,000여개가 팔려 에버랜드 상품점 인형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더군다나 성인 구매율이 50%나 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일반적으로 테마파크에서 판매되는 인형은 성인 10%, 청소년 20%, 아동 70%의 구매 비율을 보이는 것과 달리 에버베어는 성인 구매율이 절반을 넘는다"며 "연인들이 선물용으로 사거나, 동남아 관광객이 기념품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온라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입소문으로만 200여명의 팬을 확보한 에버베어 페이스북에는 네티즌의 댓글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앞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별로 에버베어가 착용하게 될 의상과 스토리를 공모하는 등 고객 참여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우리만의 불곰 인형으로 전 세계 테마공원 캐릭터 시장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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