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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민주화 시위 후폭풍/ 외교부 "리비아사태 길어질 듯" 현지 근로자·교민 철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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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민주화 시위 후폭풍/ 외교부 "리비아사태 길어질 듯" 현지 근로자·교민 철수 착수

입력
2011.02.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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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22일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현지 근로자와 교민 1,500여명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벵가지 인근에서 작업해온 K기업 근로자 9명이 자동차편으로 이집트 국경 지역에 도착하는 등 현지 한국인 철수가 본격 시작됐다.

외교부는 리비아 공항들이 봉쇄됨에 따라 교민과 근로자들을 인근 이집트와 튀니지로 육로 이동시켜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외교부는 리비아 철수 시 출국 사증(비자)이 필요한 점을 감안, 현지 근로자와 교민들에게 비자발급 신청을 미리 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비자발급을 담당하는 리비아 출입국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알려져 비상 사태 시 철수 작업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민 100여명과 근로자 1,400여명인 현지 한국인 가운데 현재 출국 비자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과 국토해양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도 21일 리비아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입국 비자 발급이 늦춰져 이날까지 국내에서 대기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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