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의 주인공은 김선주(26∙경기도스키협회)였다. 김선주가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18일 폐막된 제92회 동계체전에서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알파인 스키 여자 일반부에 출전한 김선주는 4관왕에 올라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선주는 지난 16일 슈퍼대회전과 17일 대회전에 이어 이날 회전과 복합까지 석권하면서 4관왕에 등극했다. 정상급 기량을 겨루는 대학부나 일반부를 통틀어 4관왕에 오른 선수는 김선주가 유일하다.
김선주는 동계체전에서 정상급 선수로서 계속 꾸준한 성적을 내오기는 했지만 4관왕은 처음이다. 그는 "올해는 정말 아시안게임부터 체전까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국제무대에서 포인트를 계속 쌓아가 소치 올림픽까지 목표를 두고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종합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경기도는 금메달 84개, 은메달 79개, 동메달 74개를 따내면서 종합점수 1,320점을 기록해 종합우승했다. 2002년부터 10연패 행진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는 종합점수 1,041.5점을 얻어 강력한 라이벌인 서울(908.5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6관왕 1명, 4관왕 5명, 3관왕 18명, 2관왕 45명 등 다관왕 69명이 배출됐다. 김고은(12·전북 안성초)은 여자 초등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을 무려 6개나 따내면서 역대 동계체전 최다관왕이 됐다. 한국신기록은 한 차례도 경신되지 않은 가운데 대회신기록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3개, 쇼트트랙에서 3개 나왔다. 이규혁(33·서울시청)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m와 1,000m에서, 이상화(22·한국체대)는 여자 대학부 500m에서 대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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