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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급유 시장서 4년뒤 1위 달성" 스페인 산체스 하반기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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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급유 시장서 4년뒤 1위 달성" 스페인 산체스 하반기 진출 선언

입력
2011.02.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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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올리브유와 같은 국내 고급유 시장에 진출해 4~5년 후 시장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페인 식용유 생산 및 제조업체인 F.J. 산체스(F.J. Sanchez Sucesores)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 수출국이자 포도씨유와 해바라기씨유 등 고급유를 다량 생산하는 스페인에서 연간 2억4,000만 유로(한화 3,600억원) 규모로 고급유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자신들의 노하우를 살려 국내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F.J. 산체스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글로벌 마케팅 총괄 가브리엘 산체스(43)는 18일 "한국 파트너와 함께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에 진출해 완제품 형태의 올리브유와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제품을 올해 추석 이전 소매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초 처음 한국에 들러 고급유 시장에 대한 분석을 시작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한국시장 진출은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F.J. 산체스는 현재 일본과 호주, 필리핀 등에서 자사 브랜드로 직접 고급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는 수입업체를 통해 소르바스(Sorbas)라는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 직접 진출 후에는 한국시장 전용 브랜드를 개발하고, 수입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식용유 시장에 직접 진출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고급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괄은 "한국시장은 고급유 시장에 대한 성장세가 두드러진 면이 있다"며 "다른 나라 소비자들과 비교해 한국 소비자들은 식품을 고를 때 건강 측면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외국계 기업이 후발주자로 나서는데 있어서의 성공전략이 있냐는 질문에 "생산부터 수출까지 직접 담당하는 만큼 더 많은 유통구조를 거치는 한국 브랜드보다 가격과 품질에서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제품 가격이 낮아져 한국 수출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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