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3ㆍ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김인경은 17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ㆍ6,477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3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생애 최소타인 63타를 친 김인경은 2007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2010년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작성한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를 세웠다.
김인경은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LPGA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인경은 "개막전이라 긴장되기도 했지만, 첫 조로 출발하게 돼 마음이 편했다"면서 "티샷이 좀 흔들리기는 했지만 5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인경은 5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져 레이업을 한 후 세번째 샷을 홀 컵 1.5m에 붙여 파로 막았다.
관심을 모았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2위 신지애(23ㆍ미래에셋)의 대결은 청야니의 완승으로 끝났다. 청야니는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줄리 잉스터(미국ㆍ이상 6언더파 66타)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반면 신지애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2위까지 밀렸다.
작년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3언더파 69타를 쳐 재미동포 미셸 위(22ㆍ나이키골프), 유선영(25ㆍ한국인삼공사)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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