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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실사 첫 날/ "4년전 감자밭이…" 실사단도 놀란 평창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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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실사 첫 날/ "4년전 감자밭이…" 실사단도 놀란 평창의 꿈

입력
2011.02.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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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했지만 뜨거웠다.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 평창이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위원장 구닐라 린드버그)로부터 첫 실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실사는 ▦올림픽 비전ㆍ유산ㆍ소통 ▦올림픽 컨셉 ▦경기 및 경기장 ▦올림픽 선수촌 등 8개의 주제를 놓고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이뤄졌다.

평창유치위원회(위원장 조양호)는 앞서 두 차례 실사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지만 빈틈없는 준비'로 첫날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위원장은 프리젠테이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4년 전 실사때보다 잘 준비되고, 진전된 평창을 소개했다"며 의의를 부여했다.

프리젠테이션 발표자로는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부회장, 성민정 중앙대 교수,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나섰다.

강광배 부회장은 "숙소에서 모든 경기장을 5~10분내 도착할 수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선수중심의 올림픽'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이와 함께 "총 13개 경기장중 7개가 이미 완공됐다는 점도 좋은 인상을 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4년 전 실사 당시 감자밭이었던 프리젠테이션 현장이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로 탈바꿈한 것을 보고 실사단이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성민정 교수는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실사단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사단에 "전세계 인구 65%가 아시아에 거주하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면 동계스포츠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 교수는 이어 "평창의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다면 향후 7년간 8,000만달러를 투입해 동계올림픽을 홍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프랑스 르 피가로 기자의 '평창이 뮌헨과 안시보다 대회 유치 가능성이 크다'는 평에 대해 "이번 프리젠테이션이 완벽했지만 절대로 대회유치를 낙관해선 안된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 염원을 반영하는 듯 한국 스포츠의 실세들이 총 집결해 하루 종일 들뜬 분위기였다. IOC위원이기도 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5일 평창으로 내려와 실사 마지막 날인 19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진선 청와대 지방행정 특보도 평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평창=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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