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가 스마트카 생산을 위해 손을 잡는다. 현대ㆍ기아차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탑재하는 것.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는 IT 모바일 기기를 자동차에 탑재하는 전략적 제휴(MOU)를 조만간 체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대차와의 제휴를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카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었다"며 "국내 굴지의 두 대기업이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끄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스마트폰과 차를 연계하는 것이 미래 상품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사용은 물론 운행 정보까지 운전자가 얻을 수 있는 똑똑한 차를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소비자가전쇼(CES)에서도 아우디, 포드 등이 IT 기술과 접목된 신차들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전시회를 참관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당시 "TV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융합과 복합이 추세인 것 같다. 복잡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더 빨리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부회장간의 협력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재계에서 평소 '형, 동생'으로 부르며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스마트폰 연계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노키아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갤럭시S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현대차에 장착, 차량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기기들을 자동으로 연계해 편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자동으로 연결돼 차 안에서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콘텐츠들을 차량에 장착된 태블릿PC로 불러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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