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유치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꿈꾸는 평창에 대한 '최후의 심사'가 시작됐다. 강원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계올림픽 개최능력에 대한 실사를 16일부터 나흘간 받는다.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IOC 조사평가단은 15일 비공개회의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구닐라 린드베리(63ㆍ스웨덴)위원장이 이끄는 IOC 평가단은 평가위원 11명, 사무국 직원 3명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린드베리 위원장을 포함 안젤라 루기에로(미국), 배리 마이스터(뉴질랜드) 등 3명은 현직 IOC 위원이다.
실사 첫 날인 16일에는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간단한 개회식 후 프리젠테이션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평창유치위는 오전에는 ▦올림픽 컨셉트 ▦경기 및 경기장 ▦장애인올림픽 등을 주제로, 오후에는 ▦선수촌 ▦숙박 ▦수송을 주제로 각각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가장 핵심적인 경기장 시설 실사는 17일부터 본격 진행된다. 평창에 앞서 프랑스 안시(8∼13일)를 실사하고 한국에 도착한 IOC 평가단은 평창이 지난달 IOC에 제출한 '후보도시 신청 파일'을 토대로 경기장 시설과 수송, 환경, 안전, 미디어 운영 등 17개 항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평창유치위(위원장 조양호)는 지난해 6월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선정된 뒤 8개월 동안 실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유치위는 특히 실사기간에 유치 경쟁도시인 안시와 독일 뮌헨에 맞서는 카드로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확산 ▦반경 30km에 이르는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 ▦압도적인 국민들의 유치열망 ▦선수와 관람객중심의 경기시설 신축 ▦평창의 올림픽 유산 창조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평창으로선 앞선 두 차례 IOC 실사경험을 최대한 살린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평창, 진전된 평창을 IOC실사단에 중점적으로 각인시키고 2018 동계올림픽 평창개최가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확산과 발전, 이로 인해 새로운 동계스포츠시장의 창출 등 강력한 명분과 이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평창=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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