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일까.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는 2,000~2,0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겨우 2,010선을 지켰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20%) 내린 2,010.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 중반까지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좋았다. 외국인이 장 초반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저력을 보였고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해 시장 예상치(5.3%)를 밑돌면서 코스피지수는 즉각 2,029.99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6,000억원이나 쏟아져 나온데다 최근 조정 국면을 촉발시킨 외국인도 이내 매도로 전환, 482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 4,000억원의 대량 매물을 쏟아낸 상태.
이 와중에도 수산물 가격 강세로 동원수산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사조산업(4.59%), 사조대림(5.25%) 등 수산주들은 일제히 치솟았다.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한국전력(1.60%)을 중심으로 전기가스 업종도 0.92% 올랐다. 반면 건설업종은 진흥기업의 부도 우려로 1.5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10%) 오른 520.88을 기록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3.50원 내린 1,119.30원으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신용위험으로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1,126원을 넘기도 했지만, 중국 CPI발표 이후 하락 반전했다.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4.46%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3.95%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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