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즉 애그플레이션(agflation)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
윤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곡물가격 상승의 이면에는 기후변화와 함께 신흥국의 성장에 따른 수요확대 등 전 지구적인 요인들이 혼합돼 있다”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식량자급률 제고, 유통구조 개선, 비축물량 확대 등 국내 다각적인 노력은 물론 적극적 해외 진출을 통한 수입선 다변화와 개방을 통한 경쟁촉진 등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계속되는 한파와 국제 곡물가 상승 등이 식품가격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원자재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인플레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기반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7일 열리는 파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식량안보를 비롯해 식량과 원자재가격 변동성 완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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