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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회장 18일께 발표, 하나도 회추위 구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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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회장 18일께 발표, 하나도 회추위 구성키로

입력
2011.02.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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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도 차기 회장 선임작업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추진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팔성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은상 삼정KPMG 부사장은 전날 회장직 도전 의사를 철회했다.

회추위는 면접이 끝난 뒤 회의를 열어 인사검증 대상자를 정하고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회추위는 그러나 검증 대상자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추위는 인사검증 결과가 통보되면 이르면 18일 4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내정자를 확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MB맨’으로 분류되는 이팔성 회장쪽이 좀 더 유리한 상황.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경영의 연속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란 점도 확실히 그의 연임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우석 전 사장의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금융관료 출신인 그는 현 정권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의 고교후배(경북 영양고)로, ‘파워’면에서도 이 회장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 한 금융권 인사는 “금융이든 비금융이든 정부산하 공기업에 연임이 없었는데 이 회장만 연임할 경우 특혜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김 전 사장의 등장을 가볍게 봐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르면 18일 차기 회장 내정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회장 내정자 확정 후 자회사 행장추천위를 구성,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 후임도 물색한다.

한편 하나금융도 다음달 9일 열리는 이사회 전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회추위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지배구조규준’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측은 “외부인사에게도 원칙적으로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김승유 현 회장의 연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새 규준에 따르면 초임을 끝낸 CEO는 1년 단위로 70세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올해 만 68세인 김승유 현 회장은 최장 3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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