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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서 父子는 박사, 딸은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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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서 父子는 박사, 딸은 석사

입력
2011.02.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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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은 박사학위를, 딸은 석사학위를 한 대학에서 동시에 받는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통영의 공청식(59ㆍ사진 가운데)씨 가족. 공씨는 오는 25일 진주 경상대 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아들 재훈(31ㆍ오른쪽)씨는 이학박사학위를, 딸 수빈(29ㆍ왼쪽)씨는 미술교육과 석사학위를 각각 받는다.

공씨는 이 대학 해양식품공학과에 '굴 통조림의 상업적 살균조건 설정 및 죽염 굴 보일드 통조림의 품질특성'이라는 논문을, 수학과에 다닌 재훈씨는 '유리속력 곡선을 사용한 에르미트 보간의 방법론에 관한 연구' 논문을 썼다.

공씨는 1974년 통영수산고등전문학교 수산가공학과를 졸업한 뒤 굴 수출업체에서 30여 년 근무하다 2000년 직접 수출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그는 본격적인 해산물 가공에 대한 공부를 위해 이 대학 3학년에 편입학한 뒤 박사과정까지 밟게 된 것. 굴 통조림 분야에서 6개의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는 그는 이번 논문에서 수산물 통조림 살균 시간을 크게 단축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씨와 같은 해 석사과정에 들어간 아들 재훈씨는 2005년 공씨가 회사를 청산하며 어려움을 겪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씨의 등록금을 대주기도 했다. 통영과 진주에서 미술학원 강사로 일했던 딸 수빈씨도 이번에 석사학위를 받는다.

진주=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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