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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한동우 내정/ 우리금융 회장 이팔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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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한동우 내정/ 우리금융 회장 이팔성 유력

입력
2011.02.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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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67ㆍ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추진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팔성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은상 삼정KPMG 부사장은 전날 회장직 도전 의사를 철회했다.

회추위는 면접이 끝난 뒤 회의를 열어 이 회장을 1순위, 김 전 사장을 2순위 후보로 결정하고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인사검증을 의뢰했다. 한 소식통은 "인사검증 결과 이팔성 현 회장이 김 전 회장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회추위가 15일 이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내정자로 결정되면 다음달 4일 이사회를 거쳐 25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결정된다. 이 회장이 연임할 경우, 2001년 우리금융 설립 이후 첫 연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경영의 연속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관측. 이 회장은 이날 면접에서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고 세계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미소를 지어 보여 결과가 만족스러웠음을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회장 내정자 확정 후 자회사 행장추천위를 구성,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 후임을 물색한다. 우리은행장 인선은 이종휘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보다는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이 경우 이순우 수석부행장과 윤상구, 김정한 지주 전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하나금융도 다음달 9일 열리는 이사회 전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회추위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지배구조규준'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외부인사에게도 원칙적으로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김승유 현 회장의 연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손재언 기자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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