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송삼현)는 야간투시경 등 군 장비의 납품가를 부풀려 거액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광학장비 전문 방위산업체인 E사 대표이사 이모씨와 직원 김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우리 군의 기관총과 자주포, 전차 등에 쓰이는 조준경과 야간투시경 등 광학 관측장비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부품 단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김씨는 부품 제조업체에 공급 계약을 체결해 주는 대가로 뒷돈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대형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 및 해외 부품 구매 대행업체들의 군 납품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E사의 비리 정황을 포착, 인천의 회사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LIG넥스원 이모 대표 등 회사 간부 4명과 미국의 중간거래상 김모씨를 해외 방산물품 수입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97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말 불구속 기소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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