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 광고비가 인터넷 광고와 케이블TV 광고의 증가세에 힘입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
제일기획이 14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2009년보다 16.5% 늘어난 8조4,501억원이었다.
매체별 광고 규모는 지상파TV(1조9,307억원), 신문(1조6,438억원), 인터넷(1조5,470억원) 등의 순이었다.
2009년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광고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아공월드컵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기업의 광고비 지출이 늘었다. G20 등의 국제행사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인터넷은 검색광고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 힘입어 24.5%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케이블TV도 슈퍼스타K 등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23.8%(9,649억원) 성장했다.
지난해 광고비를 많이 지출한 상위 6개 업종은 금융과 보험·증권, 컴퓨터·정보통신, 식품, 서비스, 화장품·보건용품, 패션 등으로 각각 30% 이상 성장, 전체 광고비의 53.9%를 점령했다. 반면 건설·건재·부동산은 24.3% 줄었고 관공서·단체와 유통도 각각 7.1%와 4.6%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 시장 규모는 8조5,700억~8조7,500억원 수준으로 성장률은 1.5~3.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광고 허용 등 규제완화와 민영미디어랩ㆍ종합편성채널 도입 등의 호재, 높은 물가상승률과 낮은 경제성장률로 인한 소비 위축이라는 악재를 감안한 수치다.
매체 중에는 인터넷이, 업종별로는 금융 정보통신 자동차 업종의 광고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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