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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천하무적 레알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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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천하무적 레알 신한

입력
2011.02.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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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안산 신한은행이 정규시즌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프로스포츠에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팀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14일 천안KB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0~1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천안 KB국민은행전에서 67-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6승(3패)째를 기록, 2위 용인 삼성생명(20승9패)을 6경기차로 따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구의 절묘한 조화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전주원(39)과 정선민(37) 등 노장들이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유지했고, 강영숙 하은주 최윤아 등이 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특히 김단비 이연화 등 '숨은 진주'들은 리그를 대표할 만한 선수로 성장해 자연스레 세대교체도 이뤄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듯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도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정신력을 가다듬는데 온 힘을 쏟았다. 지금 분위기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간다면 5시즌 연속 통합 우승도 어렵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독주가 여자프로농구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의 올시즌 승률은 9할에 이른다. 1할 승률을 기록한 최하위 춘천 우리은행(3승25패)과는 거의 다른 리그를 뛰는 셈. 뻔한 승부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흥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장기적인 혜안을 갖고 평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박건연 SBS ESPN 해설위원은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신한은행을 비난할 순 없다"면서도 "연맹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외국인선수 부활과 신생팀 창단 등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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