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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위터 활용 '이란 민주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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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위터 활용 '이란 민주화' 노린다

입력
2011.02.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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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트위터를 통해 이란 반정부 세력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란 당국은 이집트식 민주화에 대해 은근히 경계하며 야당 탄압 속도를 높였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이란에서 통용되는 페르시아어로 트위터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USAdarFarsi’라는 계정을 통해 페르시아어로 처음 올린 트위터 글에서 “미 국무부는 이란에서 소셜미디어의 역사적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의 대화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2, 3번째 트윗에선 “카이로에서의 시위처럼 이란 정부는 이란인들이 평화적으로 집회를 할 수 있는 보편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반체제 인사들을 불법화한 이란 정부를 비난했다고 AP는 전했다.

미 국무부의 페르시아어 트위터는 개설 반나절 만에 1,200여명의 팔로워(followerㆍ구독자)가 생겼다. 미국은 지난주에는 이집트 시위대와 소통하기 위해 아랍어로 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란 등에서 영향을 미치기 바라는 게 미국의 속내다.

하지만 이란은 12일 미국이 테헤란에서 튀니지 식 분신자살로 시위를 일으킬 음모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14일 야권 지도자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를 가택 연금했다. 그러나 이날 수도 테헤란에선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화 시위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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