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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김본좌 위에 서본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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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김본좌 위에 서본좌'

입력
2011.02.14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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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경찰서는 14일 음란물 3만3,000여편을 전국 성인pc방에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서모(36)씨를 구속했다.

음란물 유포량으로는 2006년 1만4,000편을 유포했다 구속된 속칭‘김본좌’, 2009년 2만6,0000편을 유포한 ‘정본좌’보다 많고 세계적으로 유통을 금지하고 있는 아동포르노도 다수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헤라’,‘메리앤제인’이라는 이름의 음란물 유포사이트 2곳의 서버를 일본 도쿄에 두고 국내외 불법음란물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동영상을 전국 377개 성인pc방 업주에게 매달 10만원~20만원씩 받고 제공해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님에게 시간당 5,000원에서 2만원을 받고 음란물을 보여준 성인pc방 업주들도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사결과 서씨는 추적이 힘든 해외서버를 사용하고 pc방 업주들한테서도 대포계좌를 통해 돈을 받는 등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음란물을 팔아 번 돈 전부를 국내 카지노에서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서씨가 과거 의료기기 영업사원이었으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자 돈벌이 수단으로 음란물 유통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성인pc방 업소 대상으로 ‘괜찮은 동영상이 있으니 써보라’고 직접 영업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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