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차종을 분류하기 위해 낯선 용어가 종종 등장하곤 한다. 이를 테면 다목적차량(MPVㆍMulti-Purpose Vehicle)이니 독특한 프리미엄 차량(PUVㆍPremium Unique Vehicle)이니 하는 개념들이다. 이들 용어를 차의 특징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다.
레저용 차량(RV)는 가장 넓은 개념이다. 지상고가 높아 세단형 차량과 구별되며 말 그대로 가족들이 나들이 하기에 좋은 차량을 말한다. 세단형 차보다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RV 종류에 해당되는데 원래는 4륜 구동으로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차를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2륜으로 제작되고 도시의 일반도로 주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되면서 RV와 혼용되기도 한다. 싼타페, 쏘렌토, 무쏘, 렉스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SUV에 아예 화물 적재 칸을 만든 차량이 스포츠유틸리티 트럭(SUT). 무쏘 스포츠가 여기에 속한다.
다목적차량(MPV)은 미니밴과 같은 개념이다. RV, SUV로 불러도 무방하지만 레저, 출퇴근, 승합 등 다목적 용도를 강조한 것이다. 트라제나 카니발이 해당한다. 최근 GM대우차가 출시한 7인승 올란도도 MPV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크로스오버차량(CUVㆍCrossover Utility Vehicle)이라는 용어도 자주 쓰인다. 장르를 넘나드는 차량이라는 의미로 SUV에 속하지만 승용차에 좀더 가깝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매모호한 개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종류의 차지만 업체 측이 제품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도 있다.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ㆍLuxury Utility Vehicle)은 SUV 중 비싼 고급차량으로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렉서스 RX330, 벤츠 M크래스, BMW X5 등이 있고 국내 완성차 중에는 베라크루즈, 렉스턴 등이 있다.
현대차는 곧 출시예정인 벨로스터를 신개념의 독특한 프리미엄 차량(PUV)로 명명됐다. 운전석 뒤쪽 문이 없는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업체 측에서 쓰는 말이다. 실제로 차 뒷부분이 낮은 쿠페형과 트렁크와 차량 객실 구분이 없는 해치백 모델을 혼합했다. 14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가는 GM대우차의 시보레 올란도는 활동성을 강조, ALV(Active Life Vehicle)를 자칭한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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