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구조활동 8건 중 1건은 동물 관련 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재난사고 출동건수가 6분에 한번 꼴인 8만2,316회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안전조치 건수는 6만6,258건이고, 구조한 인원은 1만6,407명이다.
동물관련 출동은 1만393건으로 전체의 12.6%를 차지해 2009년(8,656건)보다 20% 증가했다. 강아지 등 집에서 기르는 동물의 응급상황,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골목길 출몰, 벌 등 곤충의 위협 등이 많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동물 출동이 늘어난 것은 유기견이 많아지고, 벌떼의 도심 출현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출동을 기록한 화재는 1만3,231건으로 전체 16.1%를 차지했다. 실내갇힘(13.4%), 교통사고(4.5%), 승강기사고(4.0%), 수난사고(1.8%), 산악사고(1.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9월 서울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자연재해 관련 긴급구조 활동이 전년 대비 926%(871건) 늘었다. 승강기(20%), 붕괴(16%), 폭발(11%) 관련 출동도 증가한 반면 추락사고로 인한 출동은 5% 줄었다.
정신질환 사고나 자살시도에 따른 구조활동은 2007년 1,474건에서 2008년 1,977건, 2009년 2,632건으로 계속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2,415건으로 감소했다. 외국인 구조출동도 2009년 659건에서 지난해에는 646건으로 줄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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