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넘는 부채로 경영난에 빠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을 현장에 배치하고 1급 임원 절반을 교체하는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LH는 10일 조직ㆍ인사 개편을 통해 본사 및 지역본부 조직을 대폭 줄이고 일선 현장 위주의 개발사업단을 37개에서 62개로 늘려, 전체 인력의 57%(3,750명)를 일선 사업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LH는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인 뒤 실패를 해도 책임지지 않는 관행을 제도적으로 없애기 위해 사업단에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고 프로젝트별 총괄 책임자를 지정하는 사업실명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7단계 검증시스템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 본부의 처ㆍ실장과 지역ㆍ사업본부장 등 1급 간부 80명 가운데 절반을 퇴출시키고 1~2급 상위 보직의 25%에 해당하는 140명(1급 35명, 2급 105명)을 성과가 뛰어난 젊은 직원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인사에서는 김선미(50ㆍ조경직) 주택디자인처장이 공기업 최초의 여성 부서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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