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0일 최근 논란이 되는 기름값과 관련, "동반성장을 위해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기름 값을 내린다는 정부 방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힌 단계는 아니지만 어떤 시점에 어떻게 할 지 등을 심도 있게 보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4개 정유사가 담합을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구 사장은 "담합 행위를 어떻게 보느냐는 해석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최근 5년 동안 고의적 담합은 없었다"며 "원가와 가격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2015년 매출 60조원(영업이익 4조원), 2020년 매출 120조원(영업이익 11조원)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안에는"SK에너지(정유), SK종합화학(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윤활유) 등 3개 자회사에 해외자원개발 부문, 신기술 개발 부문까지 사실상 5개 회사가 있다"며"2015년까지 이들 5개 회사가 평균 영업 이익 1조 원씩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목표 달성을 위해 사람, 문화, 기술 측면에서 이노베이션(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정유, 화학 중심 기업에서 기술 중심의 고도화 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자신했다.
구 사장은 최근 정유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고도화 설비를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에 고도화 설비에 2조원을 투자했다"며"최소 수 조원이 드는 고도화설비는 글로벌 시장의 수급 상황을 자세히 살피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내 1위 정유사인 SK에너지의 고도화 비율은 4개 정유사 중 가장 낮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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