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학생 논문 英 유력 학술지에 실려

국내 한 대학생의 논문이 영국의 유력 학술지에 실려 화제다.

서강대는 화공생명공학과 4학년 김혜나(24)씨가 고분자 물질의 표면 특성을 손쉽게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 최근 영국 유력 학술지 ‘소프트 매터(Soft Matter)’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이 학술지는 소재화학 분야에서 논문피인용 지수가 높은 유명한 저널이다.

김씨는 논문에서 강지환(미국 조지아공대 박사과정)씨와 공동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논문에서 ‘부풀리기와 오그라뜨리기(swelling&deswelling)’라는 간단한 물리적 공정으로 고분자 소재 표면에 친수성(물을 잘 받아들이는 성질)을 도입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지도를 맡았던 서강대 문준혁 교수는 “표면개질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낮출 원리를 찾아낸 것은 박사과정 학생도 이루기 어려운 성과”라며 “태양전지와 같은 차세대 광소자 등의 산업에 널리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