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27 재보선 앞둔 여야의 내부 고민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27 재보선 앞둔 여야의 내부 고민은

입력
2011.02.10 02:10
0 0

4ㆍ27 재보선을 앞둔 여야의 고민이 깊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초전이자 정국의 분수령'이란 작지 않은 정치적 의미를 감안하면 재보선에서 저마다 필승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하는 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한나라당은 당초 당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내세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이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승부처 강원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엄기영 전 MBC사장의 전략공천을 유력 검토했으나 최근 당내 경선 실시 쪽으로 선회했다. 엄 전 사장의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본선 경쟁력을 장담 못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엄 전 사장 외 이계진 전 의원, 최흥집 전 강원 정무부지사,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13일 "강원 선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때문에 후보자들이 경선에서 치열하게 붙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 등에서 엄 전 사장과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간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정하는 문제는 더 골치가 아프다. 강재섭 전 대표가 뛰고 있고 정운찬 전 총리 투입론까지 나오지만 지도부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정리가 쉽지 않다. 때문에 제3의 참신한 후보를 내세우자는 의견도 나온다. 비례대표인 조윤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최근에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탤런트 차인표씨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여전히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모든 가상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만한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본인 의사다.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아직 가타부타 말이 없다.

민주당의 최대 고민은 야권연대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텃밭' 전남 순천이 문제다. 민주노동당이 양보를 요구하는 데다 당에서도 "텃밭을 양보해야 진정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호남 의원들은 "야권연대는 필요하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나눠먹기가 돼선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민노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당 지도부는 13일 밤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해을에서도 친노진영간 교통정리가 더디다. 민주당은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사실상 후보로 내정했지만 국민참여당과의 단일화 문제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