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 회장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 회장을 비롯한 3~4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장은 신한 하나 등 순수 민간금융그룹은 어렵더라도 우리금융은 정부지분을 가진 곳인 만큼 지원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관치’논란을 의식해 아예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일찌감치 강 위원장과 이 회장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면서 중량감 있는 여타 후보들이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강 위원장이 회장 공모에 불참함에 따라 이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번 주중 서류 심사로 후보군을 걸려낸 후 다음 주초 회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회장 내정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장이 연임할 경우, 2001년 우리금융 설립 이후 첫 연임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리금융은 회장 선임이 끝나는 대로 차기 우리은행장 선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장 인선은 이종휘 현 행장의 연임여부가 관건인데, 이 행장이 단임으로 끝날 경우 이순우 수석부행장과 윤상구, 김정한 지주 전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리금융 계열인 경남ㆍ광주은행도 행장이 교체되는데, 경남은행은 현 박영빈 행장직무대행의 행장직 승계가 유력시된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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