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직영급식을 하는 200개 중ㆍ고교에 친환경 급식재료 구매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시가 44억원, 자치구가 29억원을 들여 친환경 식재료와 일반 식재료 구매 비용 차액의 80%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시와 자치구가 함께 학생 1인당 한 끼에 중학생은 234원, 고등학생은 252원을 지원한다. 시는 16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지원신청을 받는다.
22개 특수학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식재료 구매비 차액 전액(1인당 한 끼 417원)을 시에서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시의 동의 없이 편성하면서 초등학교 친환경 식재료 지원예산 58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에 올해 초등학교 친환경 식재료 구매비용은 지원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2009년 59개 초등학교에 친환경 식재료 구매 비용을 지원한 데 이어 작년에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재료를 구매하는 248개 초등학교와 22개 특수학교로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친환경급식 지원을 위해 올해 50억원을 추가로 들여 5월 강서도매시장 내 제2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건립한다.
한편 서울시의회 김동승 재경위원장은 "작년 예산심사 때 시의회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예산 695억원을 별도로 편성하면서 우수 농축산물 급식지원 예산 중 초등학교분 58억원을 이에 통합했다"며 "그럼에도 마치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해 지원이 어렵게 됐다는 주장은 1,000만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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