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과일 및 야채 섭취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전국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2,335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식생활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일을 권장 수준(하루 두 차례 이상)으로 먹는다는 어린이는 14.2%로, 2009년(18.6%)보다 4.4%포인트 감소했다. 채소도 과일보다는 많았지만 하루 두 차례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30.2%에 불과했다. 이처럼 과일ㆍ야채 섭취가 줄어든 것은 피자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음식 섭취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면ㆍ컵라면도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는다'는 비율은 68.4%나 됐고, '일주일에 3∼5회 이상 먹는다'는 어린이도 11.5%에 달했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닭튀김(44.5%)이 가장 많았고, 피자(27.6%) 햄버거(22.7%)가 뒤를 이었다.
반면 탄산음료나 과자ㆍ초콜릿 등 고열량 식품 섭취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간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는 비율은 2009년 26.0%에서 지난해 32.0%로 늘었고, 과자ㆍ초콜릿을 일주일에 한번도 먹지 않은 어린이가 같은 기간 19.5%에서 23.5%로 증가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